치열한 입시경쟁을 이겨내고 ‘신한인’의 영예를 안은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학문을 연마하고, 자아를 성찰하며, 독립된 개인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겪을 4년의 시간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은 발견의 기쁨과 성취의 보람을 가지는 시간이며 학문의 깊이와 인격의 완성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매우 고독하고 매우 어려운 과정이기도 합니다.

신한대학교는 완성의 길을 걷는 여러분을 위하여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은 여러분을 안내하는 조타수가 될 뿐만 아니라 목표를 성취하는 지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여러분의 캠퍼스 생활 4년은 고뇌하는 청춘의 시기이어야 합니다. 고뇌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며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 입니다. 고뇌하지 않는 사람이 올바른 인생관을 확립하기는 어렵습니다. 청춘시대의 고뇌를 소화하지 못한 사람이 바람직한 사회적 인간이 되기도 어렵습니다. ‘폭풍과 노도’의 청춘시기에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사람이 사회가 요구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감성과 이성을 조화시키는 인격을 가지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감성은 단순히 캠퍼스의 낭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성의 진정한 가치는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서 드러납니다.

여러분은 밀레니엄 세대입니다. 하지만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의 중요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이기주의보다는 타인을 사랑하는 이타주의에 중점을 둔 대학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이성은 감성을 배제한 냉철한 판단력을 그 기본으로 합니다. 이성으로 무장하지 않은 인간은 단순한 감상주의자일 뿐입니다. 조직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이성의 지배를 받을 때 발전을 약속하고 그 발전의 주역은 곧 이성을 가진 자입니다.

세 번째는, 평등을 익혀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평등은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남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또 내가 남을 대우하는 만큼 남에게 대우받는 것이 평등입니다. 평등을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그만큼 평등해 집니다.

마지막으로, ‘다빈치’ 적 인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빈치’ 적 인간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인간을 말합니다. 중세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뿐 만 아니라 건축, 과학, 심지어는 해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그 천재성을 드러낸 거장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르네상스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의 신한대 캠퍼스는 다빈치처럼 4년 동안 다양성을 실험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인접학문 또는 전혀 다른 분야의 학문에 대하여 전공 못지않은 관심과 가치를 부여할 때 여러분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융?복합적 사고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융?복합입니다. 그리고 융?복합적 사고는 르네상스 적 사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맞이할 분야별 학문의 카테고리는 21세기 교육 목표에 발맞춰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원하기만 하면 폭넓은 지식의 창고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신한대학이 여러분을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이 국가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나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신한대 캠퍼스는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복합적인 학문의 전당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지역 출신들이 동일한 캠퍼스에서 경쟁과 공존을 익히는 공간입니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함께 익히면서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국적과 출신을 초월한 20대 청춘의 우정을 쌓으며 공존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여러분은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생각을 교류하며, 세계인이 되는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신한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영성교육과 실용교육에 주력한 결과 경기북부의 최고의 종합대학이자 수도권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중심대학을 향하여 다시 한 번 도약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 핵심에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대학’ ‘기적을 창출하는 미래대학’ 전략이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New-versity’라는 발전전략에 따라 특화된 교육으로 여러분이 영성과 나눔, 창조와 전문성을 갖춘 ‘신(信)한국인’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캠퍼스 생활은 자율을 그 바탕으로 합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처음 접하는 캠퍼스생활에서 스스로 정보를 얻고 이를 자신의 계획에 접목시키게 됩니다. 대학생활을 안내하는 이 책자가 여러분에게 필요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을 기대했을 여러분들이 받았을 상실감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디 봄바람이 불어오는 새 학기의 시작까지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스스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를 당부 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20년 3월 2일

신한대학교 총장 강 성 종